북쪽에는 얼음과 눈과 안개로 뒤덮인 '니블헤임(Niflheim)[각주:2]'이 있었고, 남쪽에는 화염과 불꽃의 땅인 '무스펠스헤임(Muspell)[각주:3]'이 있었다. 두 지역의 불과 얼음이 섞이면서 물방울이 생기고 그곳에서 최초의 생물인 거인 이미르(Ymir)가 탄생했다.
그리스 신화의 카오스와 비슷한 역할. 그러나 완벽한 '혼돈'이었던 카오스와 달리, 긴눙가가프에는 이미 두 세계가 이미 존재했고, 동쪽 역시 '바나헤임'이라는 별개의 세계가 존재했다.
※ 위키에서는 에시르 족과 아쉬뉴르(아스) 족을 구분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신들은 '에시르 족'에 속한다.
에시르 족은 '게르만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고, 아쉬뉴르 족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다. 어쨌든 대빵은 오딘.
└ 바니르 신족(반 족) 역시 '아쉬뉴르 족'과 마찬가지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다. 단 , 반 족은 뇨르드, 프레이, 프레이아 셋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 MARVEL 사의 영웅 영화 중 '토르(Thor)'에 나왔던 신들의 나라 '아스가르드' 역시 이 '아스'를 칭함. 신들의 왕이었던 '오딘'은 물론이고 번개의 신 '토르'나 파멸의 신 '로크', 문지기 '헤임달' 역시 이와 이름이 겹친다. 물론 영화 제목(토르: 라그라노크)에서도 이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신화의 내용은 대부분 신들이 다른 종족과 상호작용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다른 종족들은 신들의 친구나 애인, 가족, 원수로 나타난다.
노르드 신화의 세계관은 아홉 개의 세계가 세계수 위그드라실(이그드라실)에 매달려 있다고 하는데, 각 세계의 구성은 전승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시간, 천체, 물리현상을 비롯한 다양한 개념들이 의인화되어 신 또는 다른 존재로 나타난다.[각주:8]
원전인 《고 에다》에서 그 언급이 매우 애매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홉 세계의 구성은 주장하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공통된 요소는 태초에 불의 세계 무스펠스헤임과 얼음의 세계 니플헤임이 있었으며, 그 중간의 긴눙가가프에서 신들이 생겨났고, 신들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창세기에 해당)
☆《고/신 에다》에 기록된 '아홉 세계'
1. <고 에다> '무녀의 예언' 제 2절
노르드어
영어 중역
Níu man ek heima,
níu íviðjur,
mjötvið mæran
fyr mold neðan.
아홉 개의 세계를 나는 기억하나니
아홉 명의 여자 거인(각 세계의 의인화),
위대한 묘트비드르(가 그들을 결합시킨다),
땅이 존재하기도 전부터.
※ níu = 아홉
2. <신 에다> '무녀의 예언' 제 2절
노르드어
영어 중역
Hel kastaði hann í Niflheim ok gaf henni vald yfir níu heimum.
(오딘이) 헬을 니플헤임에 집어던지고 아홉 세계에 뻗치는 권능을 그녀에게 주었다.
※ níu heimum = 아홉 세계
3. <고 에다> '바푸스누드니르가 말하기를' 제 43절
노르드어
영어 중역
„Fra iotna rv́nom
oc allra goða
ec kann segia satt,
þviat hvern hefi ec
heim vm komit:
nio kom ec heima,
fyr niflhel neðan,
hinig deyia or helio halir.“
“물론 나는 진실로
요트나르와 신들의
모든 비밀을 말할 수 있으니,
이유인즉 나는 모든 세상을,
각 세상 중에서도 가장 먼 곳들도,
모두 다녀 보았기 때문으로,
아래로는 망자들이 사는 니플헬까지
아홉 세상을 다녀왔노라.”
<에다>에는 이상의 세 번의 언급을 끝으로 '아홉 세계'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에다> 곳곳을 뒤져보면 아래의 여섯 가지 세계를 도출해낼 수 있고, 다른 문헌을 뒤져보면 그 이외의 세계도 어느 정도는 추론해낼 수 있다.
1. 인간들이 사는 곳 미드가르드(중간계) 2. 아스(신)들이 사는 곳 아스가르드 3. 반들의 고향 바나헤임 4. 요툰(거인)들의 고향 요툰헤임/우트가르드 5. 알파(요정들)의 고향 알프헤임/료살프헤임 6. 나이르(시체들)의 고향 헬헤임
7. 드베르그(난쟁이)들의 고향 니다벨리르/스바르트알프헤임
8. 니드호그의 서식지이자 안개의 고향 니플헤임
9. 말세(무스펠)의 고향 무스펠스헤임
※원래 <에다>에는 드베르그(난쟁이)들이 사는 곳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러나 〈무녀의 예언〉 제 37장 (드베르그의 고향='니다벨리르', 드베르그의 흐레이드마르=드베르그의 왕) +〈시어법〉 제 39장 (로키가 안드바리를 붙잡은 곳='스바르트알프헤임') 에 따라서 '니다벨리르' = '스바르트알프헤임'이라고 하면, 일곱 번째 세계는 드베르그의 세계가 된다.
※나머지 두 세계(8,, 9번)가 어딘지는 설명되어있지 않지만, 태초에 긴눙가가프를 사이에 두고 존재한 두 세계도 이름에 "고향"을 의미하는 "헤임"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둘까지 치면 아홉 세계를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위의 내용에 '글라드쉬헤임'과 '니플헤임'을 덧붙여 그 위치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위미르의 살로 대지를 만들었고, 그 피로 바다를 만들었고, 그 뼈로 구릉을 만들었고, 그의 머리칼로 초목을 만들었고,
그의 해골로 하늘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눈썹을 가지고는 인간의 자손들을 위한 미드가르드를 만들었으니, 그의 뇌로는 저 모든 구름들을 만들었다.
[Bellows(1923) 번역]
위미르의 살로 대지를 만들었고, 대양은 그의 피로 만들었다. 그의 뼈로는 구릉을 만들었고, 그의 머리칼로 나무를 만들었고, 그의 해골로는 저 높이 하늘을 만들었다.
그의 눈썹으로 신들은 미드가르드를 만들어 인간의 자손들이 살게 하였다.
그리고 그의 뇌를 꺼내 불길한 구름을 만들었으니, 구름은 저 높은 곳을 움직이게 만들어졌다.
3. 〈휜들라의 시〉中 〈무녀의 짧은 예언〉(Bellows에 기록)
위미르에 대한 언급이 좀더 이루어진다.
여기서 모든 무녀들은 비돌프(Viðòlfr)의 후손이고, 모든 예언자들은 빌메이드(Vilmeiðr)의 후손이고, 모든 마법사들은 스바솝디(Svarthöfði)의 후손이고, 모든 거인들은 위미르의 후손이라는 내용이 나와 있다.
라그나로크 때 신들과 신들에 적대하는 모든 존재들은 건곤일척의 대전쟁을 벌이고, 세상은 불길에 휩싸인 뒤 물에 잠겨 멸망한다.
그 뒤 살아남은 소수의 신들이 다시 만나면서 푸르고 비옥한 새 땅이 솟아나고, 리프와 리프트라시르라는 한 쌍의 부부로부터 다시 세상에 인간들이 번성할 것이라는 게 라그나로크이다.
노르드 신화는 17세기부터 학자적 관심의 주제가 되어 왔다.
비교신화학 및 역사언어학의 성과를 통해, 학자들은 노르드 신화 및 그 원류인 게르만 신화가 태고의 인도유럽조어 사용자들의 공통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밝혀냈다.
☆ 참고가 되는 문헌
노르드의 신화는 대부분 구전되었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지 않으나, 《에다》, 《헤임스크링글라》(Heimskringla) 등을 집필한 아이슬란드의 스노리 스툴루손 등 후세 학자들이 기록한 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 게르만 사회의 신화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자료는 《앵글로색슨 전기》, 《베오울프》, 삭소 그라마티쿠스의 《데인인의 사적》 등이 있다.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에다”라고 불리는 두 작품, 즉 스노리의《신(新) 에다》와 《고(古) 에다》가 노르드 신화 연구에 가장 귀중한 자료이다.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는 게르만족의 기독교 이전 기록을 많이 수집했다고 전해지지만, 그의 사후 문서가 모두 폐기되었다.
《고(古) 에다》
운문 에다로도 알려져 있으며 13세기 후반에 기록되었다. 29개의 장시(長詩)를 포함하는데, 그중 11개는 게르만족의 신에 관한 내용이며, 나머지는 시구르드(=중세 고지 독일어 서사시 《니벨룽겐의 반지》의 지크프리트) 등 영웅에 관한 내용이다.
(스노리의 에다보다 늦게 기록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내용 자체는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고 에다》라고 부른다.)
《신(新) 에다》
산문 에다 혹은 스노리 에다로도 알려져 있으며 《고 에다》보다 50년쯤 전 스노리 스툴루손이 기록했다.
《바프스루드니르가 말하기를》
에다의 일종. 오딘이 변장하여 자신을 "가근라드"라고 칭하고, 지혜로운 요툰(거인) 바프스루드니르와 지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오딘과 바프스루드니르는 번갈아 가면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다. 첫 질문으로 오딘은 땅과 하늘이 어디서 유래한 것이냐고 묻고, 이에 바프스루드니르는 창세의 과정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 기타 상세한 정보는 '원문' 링크 - '바깥 고리' 탭을 확인할 것
★ 개별적인 인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후의 포스팅 【 [북유럽 신화] 노르드 신화 - 인물 정리 】편을 참고.
신화/영화 상의 토르에 대한 참고가 될 만한 글: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30204&docId=160436736&qb=7Yag66W0IO2XpOyehOuLrCDso73snYw=&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SmOJEwpySDVssbX6zBRsssssssd-324060&sid=x/dCrVzZNUoURi3xNQUFWg%3D%3D [본문으로]
지식을 위해 눈알을 팔아먹었다. 마블은 이 사람을 굉장히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반대인 듯. [본문으로]
이분 뭔가 불쌍하다. 좋은 신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라그나로크 때 수르트에 의해 살해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프레이?>를 참고. [본문으로]
아스가르드와 비프로스트 다리를 수호. 로키와 적대적인 관계.
(자세한 내용은 맨 아래에 기재된대로 다음 포스팅을 참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