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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18:30 뮤지컬 <시데레우스> 첫 관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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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18:30 뮤지컬 <시데레우스> 첫 관극

파란해파리 2022. 8. 22. 15:29

YES24 이미지

 

지인분이 같이 보러 가자고 하셔서 쫄래쫄래 따라간 대학로 뮤지컬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고 극 이름만 알고 갔다 ㅋㅋ

 

처음엔 무슨 등대지기 이야긴가 싶었는데 시데레우스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저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Sidereus Nuncius)>에서 따왔다고 함. (케플러 캐릭터가 알려줌!)

 

뜻은 캐치프레이즈처럼 '별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

 

 

 

캐스팅

  • 갈릴레오 : 박민성
  • 케플러 : 배나라
  • 마리아 : 박새힘

 

모든 배우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캐릭터에 찰떡인지 ㅠㅠㅠ

 

특히 배나라 배우님 초반에 방방 뛰는 귀여운 케플러 역할 진짜 너무 잘해ㅠ

폴인럽...

 

박민성 배우님도 본인 나이보다 많은 교수 역할을 맡으셨고, 약간 꼰대처럼 연기하는 부분 있었는데 그 부분 유쾌하게 잘 풀어가심. 아무렇지 않게~ 능수능란한 부분에서 왠지 짬이 느껴졌다.

 

박새힘 배우님은 캐릭터 특성상 표정이 굳어 있거나 울거나 하는 부분밖에 없어서 다양한 연기를 보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지만 ㅠㅠ 커튼콜 때 활짝 웃으시는 모습 보고 와... 감정 잘 잡으셨던 거구나 함

 

 

 

끝나고 나서 지인분이 사실 이번 배우분들이 애드리브 많이 하는 분들이셨다고, 혹시나 안 맞을까 걱정해주셨는데

난 오히려 그게 너무 좋았다.

초~중반에 장난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에 애드리브가 들어가니 현장감이 살아난다고 해야할지, 좀 더 배우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졌음.

 

특히 박민성 배우님 ㅋ ㅋㅋㅋ "아잌... 이거 왜 자꾸 밑으로 내려가는거야" << 이 애드립에 빵 터졌음

배나라 배우님의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이것도 애드립인가 싶긴 한데 자연스레 진짜 얼떨떨해하는 두 사람을 눈앞에서 보는 기분이라 좋았다.

 

그리고 편지 주고받을 때!!

조명 아이디어, 대사, 넘버까지 너무 완벽해서 감탄만 했다...!

어느 누가 '띵!' 소리에 맞춰 조명 넘길 생각을 하지요

천재 대천재...

 

그외에도 무대에만이 아니라 객석에까지 별자리 조명 쏴주는 거라든가,

아래 사진처럼 무대 벽 중앙이 눈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

무대 위쪽에 헤일로 모양을 천체처럼 만드신 부분 등등

무대 연출 너무 천재이신 거 아님...?

당장 저분 대극장으로 모셔.

 

 

커튼콜데이였는데도 엔딩무대는 못 찍게 해서...

어쩔 수 없이 오프닝무대 사진으로.

무대 이미지는 지인분의 지인분께 받은 것과, 뉴데일리 기사 사진.

 

무대가 파래질 때, 우주 별빛으로 반짝반짝해질 때 너무 예뻤다.

 

 

 

 

아래는 커튼콜 영상과 사진.

 

커튼콜

 

폰 촬영이라 달걀귀신 됨 ㅠㅠ

활짝 웃는 박새힘 배우님이랑 배나라 배우님.. 귀엽...

 

 

 

후기

위에서 이미 한 차례 날뛴 거 같긴 한데...

아무튼 모든 넘버가 편안하게 듣기 좋고 은근히 맴돈다.

보고 나오자마자 OST 사고싶다 하는 기분이 들었던 건 프랑켄, 팬레터 이후 처음.

 

CD 가격이 약간 있어서 이번달 졸라매야 하는 나는 한 번만 참기로 했다.

게다가 MD 있는 층 (반대편 건물 2층임. 구조 이상함.) 으로 갔더니 스튜디오 랑에서 하는 모든 공연의 MD를 팔고 있더라.

근데 왜 팬레터 대본집은 없지요?

아무튼 시데레우스 MD들이 쫙 있는데, 내가 엠디를 눈구경만 하는 사람임에도 하나같이 예뻐서 사고 싶더라...

특히 체인 달린 망원경 뱃지 너무 예쁨 ㅠㅠ

시데레우스 컵은 내줄 생각 없나요 요긴하게 쓸 거 같은데.

 

보고 나와서 바로 그 주에 다른 사람이랑 또 시데레우스 보러 가기로 했다.

10월에 잡아서 시간이 많이 뜨긴 하는데 ㅠㅠ

이번에 보고 나오면 CD 사서 나올 것 같단 생각 하고 있음.

 

2회차부터 도장판 준다고 하는데, 포토카드는 별로 안 끌려서 도장판만 소장용으로 갖고 나올 확률이 다분해 보인다.

종이 홀더도 별로인데...

MD는 잘 내줬으면서 왜 회전문 관객은 그렇게 챙겨주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옆집 사의찬미처럼 회전문 횟수 늘리고 오슷cd를 주면 열심히 돌 것 같음.

 

 

 

총평

연기 ★★★★★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알맞게 들어찬 느낌

노래 ★★★★★ 넘버 진짜 좋아 오슷각

연주 ★★★★ 녹음본. 안정적으로 좋음

딕션 ★★★★★ 놓친 대사 하나도 없었음

음향 ★★★★☆ 음악이 약간 큰가? 싶기도 한데 적당한 것도 같고... 4.8점 정도.

조명 ★★★★★ 오마이갓 천재이즈히얼

무대 ★★★★★ 오마이갓 천재이즈히얼

스토리 ★★★★☆ 평이하게 역사적 사실에 기반. 초중반에 통통 튀게 각색한 게 지루하지 않게 잡아줌. 단지 예고된 고구마가 호불호를 탈 수 있음. 그래도 극적인 해피엔딩으로의 연결이 어색하지 않고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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